회사 일로 계약 서류에 첨부해야 할 인감증명서가 있어 오전에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보통 점심 때 가면 사람이 많아 오전에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밤새 온 메일들만 확인 후 길을 나섰다. 걸어가는 길의 공기가 좋다... 명절 전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추석 전 즈음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빛의 양, 온도, 분위기, 냄새 등이 있다. 자연은 참 신기하다. 햇살이 있는 양지는 걷기에 아직 조금 덮지만 자연은 기분 좋은 밝은 빛을 쏟아 낸다. 주민센터 입구에 다다르자 조금이라도 빠르게 대기 번호표를 뽑고자 몸이 스스로 서두른다. 입구에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무슨 일인지 시끄럽고 복잡하다. QR코드를 찍고 손 소독을 하고 빠르게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대기 순번 1번... 엥? 이게 뭐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