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월 중순이다. 바로 얼마 전까지 무더위로 계속 덥더니 모든 게 금방 지나간다. 날씨는 선선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침, 저녁으로 시원하지만, 나는 아직 선풍기가 간간이 필요하다. 나이에 따른 호르몬 변화 때문인지, 외부 날씨 때문인지 모르지만 갑자기 더위가 느낄 질 때가 있다. 센 바람이 싫어 선풍기를 멀리 놓는다. 3~4미터 정도. 누워있던 방향으로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 선풍기의 방향을 맞추어 본다. 자리로 돌아와 보니 선풍기 방향이 맞질 않는다. 다시 선풍기 쪽으로 다가가 방향을 조절한다. 또 틀렸다. 결국 3번이나 선풍기와 원래 있던 자리를 왔다 갔다 한 후, 내가 원하는 정도만큼 방향을 맞출 수 있었다. 원하는 목표 지점에 뭔가 바람에 날려 움직임을 확인할 것이 없으면, 방향을 맞..